세종텔레콤이 전기, 통신, 소방, 토목공사 등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면 재편하고, 핵심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는 기존의 통신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탈피하여 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열린 이사회 및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이 확정되며, 세종텔레콤은 변화의 전환점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세종텔레콤의 전문화 중심 전환: 생존 그 이상?
세종텔레콤의 이번 사업 재편은 단순한 구조 개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통신 중심의 기존 사업 모델은 기술 변화와 시장 포화 속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이에 따라 회사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세종텔레콤은 이에 대한 해답을 ‘전문화’와 ‘다변화’에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세종텔레콤은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 소방설비, 토목 분야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전문공사 기업으로 변모한다. 예를 들어, 토목공사 부문 역시 단독 공사 수주에 그치지 않고, 복합 인프라 사업에서의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물류단지, 산업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할 수도 있으리라. 여기에 기존 통신망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복합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해졌으며, 이는 단순 시공을 넘어 스마트 통합 제공자로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되는 셈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인프라 고도화, 노후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정부 및 민간 프로젝트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매출 확대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운 사업 분야의 진출은 기존 고객과의 접점을 다변화함으로써 고객 생애가치를 높이고, 기업 대 기업 중심이던 영업 채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공공기관 대상 영역까지 확대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경영 체계를 강화한 이유?
세종텔레콤은 이번 구조 개편과 함께 경영 체계 전반에 대한 정비에도 본격 착수했다. 조직은 각 사업 분야별로 기능 중심이 아닌 전문성 중심으로 재편되며, 각 본부가 독립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운영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는 실질적인 책임경영을 유도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하여, 각 사업 부문별로 경쟁력 있는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내부 교육 체계를 통해 기술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동시에 디지털 기반의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장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프로젝트별 성과를 체계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 중이다.
더불어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직급 간 경계를 최소화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이처럼 전략, 인재, 시스템을 포괄한 전방위적 경영 체계 강화는 세종텔레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내실 다지기의 일환이다.
지속적인 선제적인 성장 기반 구축일까?
세종텔레콤의 변화는 단기적 위기 대응을 넘어, 미래 산업 환경에 대한 선제적 성장 기반 구축의 준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스마트 인프라 확대, 디지털 전환, 도시재생 등 국가 차원의 주요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상기 언급하였던 분야들의 종합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세종텔레콤의 행보가 성공하게 된다면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세종텔레콤은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를 아우를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수익 다변화는 물론, 사회적 가치 실현 역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종텔레콤의 사업구조 재편과 경영 체계 강화는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대한 결정이다. 전통적인 통신 기업에서 고도화된 일종의 '복합 전문 공사 기업'으로의 전환은 쉽게 말하자면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변화가 장기적인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향후 전략 실행과 고객 신뢰 제고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산업과 기술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시대, 세종텔레콤의 행보가 새로운 산업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어쩌면 관심이 생기는 시점이다.

